인생학

<EP.2> 우리가 20대때 해보지 못해 후회했던 것들 - 최종화

요원S 2022. 3. 22. 14:53

안녕하세요! 대한산아입니다 :) 드디어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요원K가 돌아왔습니다. (짝짝짝) 

 

지난주에는 제가 개인사정으로 너무 바빠 요원S의 개인 포스팅만 먼저 올라갔는데요! 

이번 시간은 대한산아의 EP.2 최종화! 요원K의 '20대에 해보지 못해 후회했던 것들 BEST 5'

3위~5위를 공개해드리며 두 번째 에피소드를 마무리 짓고자합니다! 

 

자 그럼 이제 다들 집중! 해주실거죠? ^^


요원K's Pick

 

[3위] 이별과 상처가 두려워서 다양한 이성과 만나보지 못한 것. 

 -진짜 연애와 사랑은 '상처 받는 법'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세상에 만나고 사랑하는 수많은 커플들 중 과연 몇명이나 한 번도 상처나 자존심 구기는 일없이 

온전한 사랑을 해보았을까? 그런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을까? 의문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원최 자존심이 강한 스타일인데다가,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무의식적으로도 혼자 생각을 해왔었고. 여성에게 거절 당하는 것과,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너무나 자존심 상하고 내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는 것 같아 괴로웠다. 특히 20대 초중반엔 더더욱 그랬었다. 

 

헌데, 30살이 되어보니 20대때 이성과 만나고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다양한 이성, 사람들과 만나보지 못한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생각건대, 진짜 내 '사랑'과 내 '사람'은 수많은 썸과 역경, 상처를 지나쳐서 비로소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아쉽다, 조금만 더 일찍 상처와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고 많은 이성들과 부딪혀보고 만남을 시도했었더라면

그 과정에서 분명 내가 원하는 여성상과 느낌을 더 빨리 그리고 명확히 찾을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사랑한다는 건, 아프지 않고는 성립될 수 없다.  나와 맞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결코 쉬운 길이 없기 때문이다. 때로는 남녀는 서로 너무 사랑해서 아프고, 그래서 헤어진다. 한편, 때로는 남녀는 서로 너무 사랑해서 미워하고 혐오하는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 이 모든 것 역시 '사랑'하기 때문이고 '연애'하기 때문이다. 

내가 후회하는 것을 한마디로 표현해준 문구

어차피 아플 것이라면, 더 많은 이성들과 부딪혀보고 내 스스로의 이상형을 찾아나서는 기나긴 여정을 빨리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아픈만큼 빨리 낫고, 일찍 방황하는만큼 일찍 나의 인연을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길가는 여성,남성을 붙잡고 만나달라고 애원하라는 것이 아니다, 번호를 따려고 질척거리라는 것도 아니다. 

단지,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말고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것뿐이다.결과가 어떻더라도 좋다. 

원하는 이성과 만나면 더더욱 좋고, 나는 절대 싫다며 이성이 날 만나주지 않아도 좋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찾고 있는 중이고. 비로소 서른살이 된 지금 조금은 '사랑'이 무엇인지. '연애'가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그래서 나는, 막연한 두려움에 젖어 많은 이성들과 만날 기회를 쉽게 놓치고 어렵게 찾아왔던 지난날들이 안타깝다. 

그래서 나는, 상처와 이별을 두려워하지말고 청춘들에게 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이성을 찾아나서라고 말하고 싶다.

 

 


[4위] 많은 여가 시간을 친구들과 PC방에서 보낸 것. 

 -PC방에 가면 일시적으론 '인싸'가 되지만, 그 기분은 결코 오래가지 않는다.

 

초중고 시절, 그리고 대학생 시절까지 나는 수업후엔 아무 생각없이 너무나 당연하게도 친구들과 

PC방으로 향했던 기억들이 가득하다. 처음에는 너무 좋았다.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학교에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많이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깔깔대며 큰 소리로 웃고, 선생님들 눈치안보고 속시원하게 욕도 할 수 있고...

하지만 하루, 이틀 그리고 점점 '습관처럼' 아무 생각없이 하교후에 PC방을 드나들게 되니

점점 내가 가고싶지 않아도 친구들과 이뤄진 하나의 조직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의무적으로' PC방에 가게 되었다. 

내 방 PC방이 제일 최고다^^

친구들과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도 아니고, 게임에 몰두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언제부터인가, 무의식적으로 의미없이 오가는 장소가 되었다. 

 

어릴땐 그랬다. 뭔가 친구들은 다 가는데, 나는 가지 않으면 내가 왕따가 될것만 같았고

되려, PC방에 갈 사람을 주도적으로 모집하는것이 대인관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의미없이 내 10대, 20대는 매번 PC방에서 언젠가부터 낭비되는 시간을 쓰곤했다.

문득 30대가 되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 시기에 주변환경에 굴종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것을 알아서 찾았더라면...

 

피시방에 가는 시간 대신 내가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이것 저것 찾고 시도해보며 조금이라도 일찍 찾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당시엔 아무것도 하는 것같지 않아보여도, 결국 그 시간이 조금씩 모여 지금의 내 미래가 되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PC방이 문란한 곳이라는 것이 아니다. 나쁜 곳이라는 건 더더욱 아니다.

청소년 시절 또래집단과 어울려 노는 것은 나 역시에게도 굉장히 중요했다. 

 

하지만, 요점은 그러한 시간들에 끌려다니지는 말라는 것이다. 

PC방에 가는 시간을 일주일에 몇번만 정해놓았고, PC방을 가자는 친구들의 제안도 단 한 번이라도 거절 할 줄 알았더라면

내 삶은 지금보다는 조금 더 풍성하고 새롭게도 바뀌었을 것만 같다. 

 

지금 돌이켜보니, 나는 친구들과 PC방에 수없이 갔으면서도 1가지도 건지지 못했던 것 같다.

 

1. PC방에 가서 게임을 제대로 즐겨보지 못했다. (오히려 집에서 혼자 게임할때가 더 재밌고 집중도 잘됐었다) 

2. PC방에 가는 모든 고정 멤버들과 친하게 지내거나 인정 받지 못했다. (내 시간을 다 할애했음에도 인간관계는 어차피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래서 아쉽다. PC방에 아무 생각없이 그리고 당연한 듯이 드나들었음에도 지금의 내 모습을 쭉 보고 있노라면 

뭐가 그렇게 그 시간들이 의미가있었고 지금의 내 모습에 얼마나 도움이 됐었는지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 

그때 함께 피시방에 다녔던 친구들도 지금은 내 옆에 없고, 게임을 하며 캐시머니를 충전하며 샀던 아이템도, 현질 했던 돈도 지금 내 수중엔 없다. 

 

내가 만약 20대로 돌아간다면, PC방에는 자주 가지 않을 것 같다.

 


[5위] '커피'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신것

 -커피를 마시며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 취해서 세상을 잠시 잊는 것보다 나았다.  

 

나의 20대는 커피와 술들로 가득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알코올들로 가득했다.ㅎㅎ (아마 공감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30대가 되어보니 커피로 보냈던 순간들과 술로 보냈던 순간들은 분명하고도 큰 차이가 있었다. 

 

20대 초중반에는 술이 정말 좋았다. 이제 막 미성년자들 벗어났다는 기분도 들었고, 무엇보다 사람들과 제대로 교류하고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신이나고 기분이 좋고, 뭔가 세상에서 내가 유의미한 존재가 된것만 같아서 좋았다.

 

20대 중후반부터는 군대를 다녀와서인지 술을 조금 덜 마시게 되었고, 자연스레 대학선후배, 동기들 그리고 중고등학교 동창들과도 커피를 빈번하게 마시게 되었다. 그동안 어떻게 각자 살았는지도 알아보는 시간이었고, 진솔한 대화를 이어가며 서로의 오해를 풀어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술도 물론 마셨지만, 초반일때보다는 좀 더 맨정신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 상대의 인생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해 '커피'를 마시며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과 이야기하는 시간들이 늘어갔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더 흘러 30대가 되고나니, 20대에 술을 마셨던 시간들은 '추억'이 되었지만

20대에 커피를 마셨던 시간들은 여전히 나의 '현재'가 되었다. 

20대 청춘들에게 내가 전하고 싶은 말.

알코올의 힘을 빌려, 술 기운을 빌려 내가 했던 말들과 행동들은 모두에게 기억은 되었지만

서서히 나에게서 사람들을 멀어져가도록도 만들었고.

무엇보다 내 자체가 맨정신이 아니었던 터라 실수도하고 본의아니게 언행을 한것도 많았다. 

 

이는 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깎았던것은 물론, 사람들이 나로부터 멀어지는 속도보다 나 스스로가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는 속도가 훨씬 빠르도록 만들었다. 쉽게 말하면, 그날의 내 스스로가 창피해서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 커피를 마시는 시간들이 늘어가며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매일 다니던 길이 다르게 보여지고, 내가 책속에서 매일같이 외우고 암기하던 지식들로는 전혀 파악될 수 없는 크고 광활한 이 세상에 대해서 배우고 알아가게되었다.

 

커피를 마셔서 대단히 머리가 좋아진 것이 아니다. 술을 줄여서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도 아니다. 느리지만 조금씩 커피를 한모금씩마시며 친구들과, 지인들과 각자 사는 이야기를 하는 시간은

 

몰랐던 세상에 대해 친구의 눈과 경험을 빌려 내가 대신 알 수 있도록 해주었고.당연했던 것에 대해 타인의 시선과 느낌을 들어 내가 익숙했던 것을 새로운 면을 볼 수 있게 해주었고. 내가 타인에게 공감하고, 타인이 나에게 공감하는 진정성있는 시간들을 찾아가고 그것들로 내 시간들을 충만하게 메꿔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꼭 커피가 아니어도 좋다. 잠시만 음주로부터 오는 일 순간의 단편적인 행복으로부터 벗어나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행복과 배움의 기회를 여러분들이 얻었으면 좋겠다. 

 

사실 이런 말들을 적고있는 나조차도, 아직 더 배우고 알아가야할 것이 많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여러분들에게 조언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너무 높지도 않고, 너무 낮지도 않는 적절한 그 어딘가의 시선과 눈높이에서 여러분들을 가까이 바라보며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20대때 조금이라도 더 술을 멀리하고, 더 빨리 그 이상의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빈번히 있었다면지금의 내 30살은 이후의 30대,40대 그리고 어쩌면 100세 이상까지가 될 수도 있는 내 삶을 더욱 충만하게 만들었을 것만 같다. 


지금까지 대한산아의 EP.2 "우리가 20대에 해보지 못해 후회했던 것들"을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부족하고 정제해야할 것이 많지만 저희가 살면서 느낀 부분들을 조금이라도 청춘들이 많이 깨닫고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유독 이번 포스팅은 진지x100인 상태로써서 더욱 감정과 진심이 실린 것 같네요. 부족하지만 잘 봐주십시오 :)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과 역경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실패했던 경험, 아팠던 경험들을 여러분들은 돈주고도 살 수 없으며 

이런 기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 글을 읽고계신 구독자분들과 호흡하고 느껴갈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저희 MZ세대이자 90년대생 두 남자! '대한산아'가 추구했던 길이므로 최고로 행복한 길일겁니다.

우리의 목표는 공감을 바탕으로 모든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도 힘들어하고 있을 청춘들! 그리고 청춘은 지나왔지만 새 삶을 시작할 다른분들! 모두를 응원합니다!

우리 힘든 세상 앞으로 함께 흔들리며 나아갑시다! 화이팅입니다! :)

 

다음번에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